[증시 전망] 美ㆍ中 증시는?
매일경제 | 2009-01-02 08:50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증시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수출기업들의 도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 이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염려 등이다.
중국 CICC증권 쉬젠(徐劍)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유(U)자형 경기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길게는 2010년까지도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문제가 중소 수출업체들의 잇따른 도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다. 과거 중국이 만들어내는 물건은 품질에 관계없이 팔려나갔지만 이제 상황이 뒤바뀌었다. 중국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의 추락은 중국의 실업률을 2%포인트가량 높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 경착륙을 막아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쉬젠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반등은 미국과 유럽, 일본 경기가 모두 되살아난 2010년 말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정부 정책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수 있는 만큼 2010년 이전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 있음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실업, 소비ㆍ투자의 동시 감소 등 악재란 악재는 모두 겪고 있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미국의 물가 하락 속도가 2001년 IT 버블 붕괴 당시보다는 느린 편이고 기업들의 과잉 설비 현상도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폭은 1990년대 초반 부동산 거품 붕괴시 일본과 비교하면 3분의 1~4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7000억달러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이 효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증시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코스피도 그에 따라 일찌감치 반등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회복 시점이 중요한 변수라는 평가다.
1/1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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